(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영국 중앙은행(BOE)이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에서 동결했다.

BOE는 이날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MPC)를 마친 뒤 현재 사상최저수준인 0.5%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양적 완화조치도 지속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3.7%, 5월 3.4%, 6월 3.2%, 7월 3.1% 등 BOE 정책상한선인 2%를 크게 웃돌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일부 전망이 나왔으나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2008년 10월 5%였던 영국 기준금리는 경제위기에 대응한 양적 완화조치가 내려지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3월 0.5%까지 떨어진 뒤 18개월째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OE가 이같은 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조치를 지속하기로 한 것은 경제회복세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2분기 성장률은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일자리 창출도 1989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으나 이같은 좋은 성적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