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팍스콘그룹 중국 계열사 공장서 근로자 투신 자살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올 들어 근로자들의 연쇄 투신자살 사태가 빚어졌던 대만 팍스콘그룹(富士康科技集團)의 중국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께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소재 팍스콘 자회사인 치메이전자(奇美電子公司) 기숙사 건물에서 18세 남성 인턴 근로자가 투신해 숨졌다.
투신한 근로자는 허베이(河北)성 기술학교 출신으로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달부터 인턴으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산시 정부와 치메이전자 측은 인턴 근로자의 투신자살 사실을 확인했으나 자세한 사건 내막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SCMP는 이번 투신자살 사건은 올 들어 팍스콘사 중국 공장 및 계열사에서 발생한 14번째 투신사건이라면서 팍스콘사의 근로조건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치메이전자의 한 근로자는 "공장에는 산도 있고 물도 있지만 오락시설은 없다"고 말했다고 명보(明報)는 전했다. 이 공장에는 PC방이 고작 2개 있을 뿐 다른 오락시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팍스콘사 선전 공장에서는 올해 초부터 근로자들의 연쇄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해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몰고 온 바 있다.
팍스콘은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을 비롯해 델 컴퓨터와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업체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