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아동센터 대표자 협의회,정부 평가불참 선언, 개선책 마련 요구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보건가족부가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평가에 대해 인천 지역아동센터 대표자 협의회가 올해 평가불참을 선언하며 정부의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 지역아동센터 대표자 협의회 회원 20여명은 21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평가와 운영비 연계라는 압박과 회유 속에서 인천 160개 아동센터들은 차별적이고 비합리적인 올해 평가 거부를 결의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주장하는 운영비 현실화의 조건이라는 평가는 운영비 중단과 삭감이라는 비수가 되어 돌아왔고, 운영비 현실화는 끝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작년에 이루어진 평가는 울타리가 아닌 칼날이 되어 지역아동센터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들은 “작년에 평가가 끝나고 돌아온 것은 하위 5%에 운영비 중단, 하위 15%에 대한 운영비 삭감이라는 결과였다”고 밝히며 “정부는 작년의 잘못된 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이번 평가를 거부할 시 내년에 반영되는 운영비 지급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공문과 이메일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한 센터당 지원받는 지원금은 300만원으로(정부50%, 시25%, 구 25%)로 교사 인건비, 아이들 특성 프로그램 개발비, 각종 공과금과 시설유지비가 지출되면 현실적으로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들은 정부에 대해 “부족한 것은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잘하고 있는 것은 좋은 사례로 만들어가도록 지지하고 지원하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히며 “올바른 평가를 위해 TF팀을 구성해 지역아동센터에 맞는 평가 체계를 구축한 후 평가를 시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역아동센터는 전국에 약 3,450여 개소가 분포되어 있는 가운데 전국 2,500 개소가 평가 불참을 선언했으며, 인천은 170개소 중 160개소가 이번 평가 불참에 동참했다고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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