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조홍희 서울청장·이인규 지원관' 검찰 고발
2010-07-21 16:54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참여연대는 21일 조홍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각각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여연대는 고발장을 통해 "조 청장이 지난 2008년 11월 삼성화재·삼성생명 법인카드를 사용해 10여회 룸살롱을 출입하는 방식으로 뇌물을 수수했고, 이 지원관은 그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의혹이 있다"며 "하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지 않아 이렇게 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참여연대는 "조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는 조영택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확인했고, 언론을 통해서도 구체적으로 보도됐다"며 "검찰조사를 통해 조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하고 위법사실이 있을 경우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참여연대는 "이 지원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조 청장에게 구두경고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며 "조 청장에 대한 감찰 및 사실확인 자체가 없었고 소문을 근거로 구두경고한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알려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등의 행태를 볼 때 이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참여연대는 이날 조 청장과 이 지원관 외에 이 사건과 관련된 삼성생명과·삼성화재 직원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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