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 오스템임플란트, 해외 사업 확대로 하반기 '금빛'전망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임플란트는 턱뼈 안에 영구적으로 부착하는 인공 치아 금속 틀을 말한다. 지난 1997년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를 보급한 이 회사는 사명 그대로 치과용 임플란트가 전체 매출의 67.7%를 차지하고 있다.
오스템의 매출액은 임플란트가 집중 조명받으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후발주자인 디오와 덴티움의 강세에 지난해 매출이 대폭 줄었다. 2007년 895억원, 2008년 97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793억원 달성으로 전년대비 22.8% 줄어든 것이다.
증권가는 2분기부터 오스템의 실적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 출시 효과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오승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이 2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는 5.5% 줄어든 수치지만 전분기보다는 3.2%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5월부터 강제 시행된 비급여 제품 고시 제도가 시장 정착 단계에서 활성화 단계로 이어지고 있고, 3월과 6월 출시된 두 신제품이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해외 시장 개척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해외 매출이 2006년부터50% 가까운 성장폭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11월에는 일본에서 승인을 받았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시장 부진과 달리 해외 시장에서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해외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2년여간의 제품 인허가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국내 상품 GS III 임플란트 제품을 등록했다. GS III 임플란트는 2009사업연도 기준 오스템 매출의 24.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제품.
오승규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최근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로 하반기부터는 본격 수익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2만9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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