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그래도 아이폰이 효자"

2010-07-21 15:27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애플이 2010회계연도 3분기(3~6월)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수신논란을 빚고 있는 '아이폰4'와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선방한 결과다.

20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지난 3분기 순이익이 32억5000만달러(주당 3.51달러)로 작년 동기의 18억3000만달러(주당 2.01달러)에 비해 78%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157억달러로 한 해 전에 비해 61% 늘었다. 이는 월가에서 전망한 주당 순익 3.11달러, 매출 147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아이폰은 840만대 팔리며 53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패드(327만대)와 매킨토시 PC(347만대)도 기록적인 판매고를 달성했다. MP3플레이어 '아이팟'은 판매가 8.6% 줄었지만 수익이 4% 개선됐다. 애플은 소비자들이 더 비싼 아이팟 터치 모델로 업그레이드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우프만브라더스의 쇼 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수요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며 "4분기에는 1050만대의 아이폰이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놀라울 만한 새로운 제품을 더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제품이 만드는 족족 팔려나가 아이폰4와 아이패드의 물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정보기술(IT)업계의 관심은 22일 발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5월 시가총액에서 MS를 제치고 IT업계 최고기업으로 등극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매출면에서는 MS와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의 2분기 매출과 순익 전망치는 각각 152억6000만달러, 41억달러다.

애플은 4분기 180억달러(주당 3.44달러)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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