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가 뭐길래"...한숨 쉬는 건설사들
2010-03-10 12:11
"4월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일정을 잡아놨으나 수요자들의 관심은 온통 보금자리주택으로 쏠려있다. 양도세 감면 혜택은 종료되고, DTI 규제까지 강화된 지금에 분양 강행은 섶지고 불에 뛰어드는 격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위례신도시에 이어 내달 보금자리주택 1만4000여가구의 사전청약이 예고되면서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이 급냉각하기 시작했다.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청약은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에 직격탄이다. 서울지역의 재개발 물량 뿐만 아니라 김포와 삼송 등 수도권 주요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일정을 내달 이후로 속속 연기하고 있다.
민간주택경기는 미분양 누적과 겹쳐 엄동설한이다. 반면 3월의 봄의 수도권 신규수요자의 시선은 위례신도시에 쏠리면서 보금자리주택시장은 생기가 가득하다. 민간 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내달이면 강남 내곡 등 5개 지구에서 모두 1만4000가구가 넘는 보금자리가 대거 쏟아진다. 민간 분양시장에 한파주의보가 가득한 이유다.
서울 성동구 금호14구역 재개발 물량은 분양을 3월에서 4월로 미뤘고, 성남시 단대동 단대구역 재개발 일반분양(252가구)도 3월에서 4월로 시기가 조정됐다.
민간주택경기는 미분양 누적과 겹쳐 엄동설한이다. 반면 3월의 봄의 수도권 신규수요자의 시선은 위례신도시에 쏠리면서 보금자리주택시장은 생기가 가득하다. 민간 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내달이면 강남 내곡 등 5개 지구에서 모두 1만4000가구가 넘는 보금자리가 대거 쏟아진다. 민간 분양시장에 한파주의보가 가득한 이유다.
김포, 영종, 삼송 등지에서도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속속 미루고 있다. 올 상반기 35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었던 고양 삼송지구에서는 절반 가량이 축소되면서 1744가구만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달 중 공급을 계획했던 EG건설(603가구)과 우림건설(455가구)이 분양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동문건설도 타운하우스 206가구의 공급을 다음달로 연기한 상황이다. 또 4월 말께 1252가구(전용 97㎡~119㎡)를 계획했던 우남건설도 2차분 532가구 공급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상반기 중 73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던 KCC건설이 분양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송도신도시에서도 3월에 예정됐던 물량들이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c-3블록 480가구의 분양시기를 3월에서 하반기로 연기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을 앞두고 분양가 책정과 중도금 혜택 등에 대해 다각도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큰 폭으로 분양가를 낮추거나 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청약저축 위주인 보금자리, 시프트와는 달리 민간물량은 청약예금자가 대상인 경우가 많아 수요층이 다르지만 가격 경쟁력이나 입지 등을 고려했을 때 민간사의 청약 성공을 보장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따라서 건설사들이 공공물량을 의식해 분양가를 낮추거나 혜택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며 "그리되면 수요자들에겐 내 집마련을 위한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