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원 '급등'..코스피 '숨고르기'

2009-10-21 15:41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반면 코스피는 잠시 숨을 골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1165.90원)보다 환율 13.10원 오른 11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월 29일 1185.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4.10원 급등한 11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84.00원까지 고점을 높인 이후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뉴욕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 반등의 영향으로 역외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20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전날 애플에 이어 캐터필러 등이 예상을 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인 데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특히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80원대 후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추세적으로 반등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하락 추세가 유효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한 편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별다른 호재나 악재 없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5.29P(0.32%) 하락한 1653.86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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