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요금인하 압박에 이동통신株 약세

2009-09-21 17:01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에 이동통신주가 약세를 보였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2.42% 내린 8050원, KT는 0.73% 내린 4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만이 17만4500원으로 보합에 머물렀다.

지난 18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관광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에 참석해 "오는 2010년 말까지 통신비 20% 인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추석 전에 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시장 자율경쟁 유도와 행정지도 등의 방법을 통해 이동통신 요금 인하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 발표된 것은 없으나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요금인하 폭을 높이는 방안과 행정지도를 통한 요금인하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행정지도를 이용해 요금인하에 직접 개입하겠다고 밝혀 요금인하 압력이 가장 높은 이동통신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15개월 안에 통신비를 20%가량 낮추기 위해선 결합상품 등을 이용한 간접적인 요금인하만으로 불가능해 2004년 이후 5년 만에 기본료 또는 통화료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