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 부회장 연말 퇴임
신문은 펩시코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로 20년간 펩시코에 몸담아 온 화이트가 이미 지난해 여름 인드라 누이 CEO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누이 CEO는 그에게 퇴사를 만류했고 지난해 말에는 기업 인수합병(M&A)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이는 CEO에 취임하면서 자신의 최우선 업무가 화이트를 옆에 두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를 신뢰해왔다.
화이트는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만 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액수로는 6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그가 받은 급여도 1010만 달러로 누이(1340만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화이트는 지난 수년간 펩시의 발전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올해도 78억 달러 규모의 대형 음료 관련 업체 2곳과의 인수 협상을 주도했다.
그는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가 다른 임원들에게 순조롭게 인계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면서 "새로 인수한 업체들의 통합작업이 본격화하는 오는 11월이나 12월 말까지는 회사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펩시에서 너무 바빠 향후 뭘 해야 할 지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골프하는 걸 기대하지 않는 것 말고는 다른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다만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해볼 생각"이라며 다른 기업이나 사모펀드로의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화이트가 맡았던 업무는 펩시코 유럽 CEO인 제인 아브달라와 아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 CEO 사드 압둘-라티프가 함께 책임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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