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주가 자회사 따라 등락"

2009-05-21 16:01

알짜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주회사는 자산가치가 작고 수익가치가 커 자회사 주가가 오르면 덩달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주회사 주가는 증시 하락기에 크게 떨어지지만 회복기엔 빠르게 상승하고 자회사 주가보다 늦게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주회사 포트폴리오지수는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작년 5월30일부터 같은해 10월24일 사이 192.9에서 74.1로 무려 61.6% 급락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같은 기간 1888.88에서 933.75로 50.3% 하락해 11.3%포인트나 덜 떨어졌다.

반대로 지주회사 포트폴리오지수는 2006년 6월~2007년 7월 사이 코스피가 61.7% 상승하는 동안 무려 115.8% 뛰어올랐다.

지주회사 주가는 자회사 주가에 뒤따라 오르는 특성도 보였다.

이달 15일 현재 코스피는 2008년 1월 기준으로 84.5% 회복됐으나 지주회사 포트폴리오지수는 66.3% 반등하는데 그쳐 더 오를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는 이런 이유로 실적이 좋은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주가는 보통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회사 주가가 오르면 따라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며 "좋은 실적을 낸 자회사를 가진 지주회사 주식을 고르는 것도 좋은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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