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 ‘여심(女心) 헤아리기’ 작전

2009-02-26 10:46


특급호텔들이 화이트데이를 보름여 앞두고 본격적인 여심잡기 작전에 나섰다.

남성이 프로포즈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날인만큼 호텔들은 여성의 마음을 잡는 데 효과적인 이색 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3월 13~15일까지 로맨틱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더 키스’ 패키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패키지에는 롯데시네마 티켓과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 입장권이 2장씩 포함돼 있다. 객실 이용은 스위트 객실과 2인 조식이 포함된 디럭스 객실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그루지아 스파클링 와인 1병과 롯데호텔의 델리카한스 파티셰가 만든 초콜릿이 제공된다. 가격은 35만원이다.

호텔 측은 또 이 기간에 패키지를 이용하는 1979년에 출생한 커플 가운데 매일 한 커플을 선정해 3월 10일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객실 내 풍선과 장미꽃 초로 장식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에서는 내달 1일~14일까지 레이디 특선 메뉴로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콜라겐 요리를 선보인다.

대합 찹쌀찜, 생선회, 사쿠라 새우 튀김, 연근 성게 완자, 대게 돌솥밥, 한라봉 젤리 등 평소에 맛보기 어려운 메뉴를 일본에서 직접 구입해온 신선한 식재료로 준비했다.

점심은 8만원 10만원 세트, 저녁은 10만원 세트로 구성됐다.

JW메리어트 호텔에서는 여성 전용 상품인 '치어스 패키지‘를 내달부터 이용할 수 있다. 친구들과 여럿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침대가 하나 더 추가 마련돼 있으며 캔맥주와 육포 과일 마른 안주 등이 담긴 스낵플래터가 객실에 제공된다. 패키지는 금, 토, 일에만 이용가능하며 가격은 20만4000원이다.

그랜드 힐튼 호텔은 2월 말까지 ‘레이디스 패키지 시즌 2’를 마련해 최대 6명의 인원이 1인당 3만5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마련했다. 냉장고에는 와인과 치즈 바게트 케이크 등 파티음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클럽 ‘바발루’에서는 생맥주 6잔과 피자 한 판으로 구성된 ‘10만원 상당의 셋트 메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7만9000원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더 스파’에서는 봄철 화이트닝 관리 프로그램인 ‘홀라스틱 라이트닝 훼이셜’을 3월부터 운영한다. 피부 재생효과가 가미된 프로그램으로 아카시아 꽃과 레몬, 네롤리 추출물을 이용해 피부의 톤을 관리해준다. 프로그램은 90분간 진행되며 가격은 20만원이다.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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