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추락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원내대표가 경기부양안에 대한 기자 간담회 참석을 위해 걸어가고 있다. 미 상원은 오는 10일(현지시간) 경기부양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기부양안이 석유 수요를 되살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있다. |
9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논의 중인 경기부양안이 경기를 활성 시키는데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는 지난주보다 61 센트(1.5%) 하락한 배럴당 39.5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40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 WTI는 경기부양안과 미 재무부의 은행 부실자산 매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럴당 42.43 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미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잠정적인 경기부양안에 합의했으며 오는 10일(현지시간) 표결을 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의 티머시 가이트너 장관도 민간부문과 함께 은행의 부실자산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경기부양안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돌파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신규 프로젝트를 연기 했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OPEC의 압달라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150개의 신규 오일.가스 프로젝트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2012년 까지 하루 500만 배럴의 생산 능력 증가를 위해 계획됐던 이 프로젝트들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해 OPEC 회원국들이 합의한 하루 420만 배럴 감산 약속은 잘 이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NYMEX에서 3월 가솔린 가격은 0.3% 하락한 갤론당 1.2471 달러, 3월 난방유 가격은 0.6% 하락한 갤론당 1.3523 달러, 3월 천연가스는 0.7% 상승한 100만 BTU당 4.807 달러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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