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해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 '다크 앤 다커'에 대해 법원이 저작권 침해는 아니지만,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피해는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박찬석 부장판사)는 12일 넥슨코리아가 아이언메이스 측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청구 소송에 대해 "피고(아이언메이스)가 '다크 앤 다커' 게임을 복제·배포·대여하거나 송신하는 행위는 원고의 2021년 6월 30일자 'P3' 게임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아이언메이스 측이 프로젝트 유출로 넥슨 측에 입힌 영업비밀 피해와 관련해서는 손해배상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은 공동해 원고에 85억원, 그 중 10억 원에 대해서는 2024년 3월부터, 75억원에 대해서는 2024년 6월부터 각 다 갚는 날까지 연 12% 비율로 지급하라"고 했다.
넥슨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상급 법원에 항소할 예정이다. 넥슨 측은 "공정한 시장 경쟁 질서를 저해하는 불법 침해 행위에 대해 법원이 손해배상 청구액 85억원을 전액 인정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판결문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상급 법원을 통해 재차 법리적 판단을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언메이스 측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판결문을 확인 검토한후 항소부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