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서 50만원대에 판매되는 구스(거위)다운 소재 매트리스 일부 제품이 충전재 혼용률을 실제와 다르게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거위털 비율이 35.5%로 표시기준에 한참 못미쳤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중구조 매트리스 토퍼' 6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일부 제품은 거위털 비율과 솜털·깃털 비율이 표시기준에 부적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조사 대상 제품에 사용된 충전재의 거위털 비율을 확인해보니 소프라움 브랜드의 '구스온토퍼2'(판매·수입사 티피리빙)는 하부층의 거위털 비율이 35.5%로 표시기준에 미달했다. 표시 규정상 거위털 제품으로 기재하려면 거위털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문제가 된 제품은 2023년 3월 생산된 제품이다.
또 도아드림 브랜드의 '하이클라우드 구스토퍼'(도아드림)와 자리아의 '프리미엄 구스토퍼'(아이패밀리에스씨) 등 2개 제품은 솜털 비율이 표시된 수치보다 낮았다.
하이클라우드 구스토퍼는 하부의 솜털 비율을 5%로 기재했으나 실제로는 4.1%에 그쳤다. 프리미엄 구스토퍼는 상부의 솜털 비율이 90%라고 표기했지만, 실비율은 86.8%에 불과했다.
이 밖에 바운티풀의 '폴란드 구스토퍼 매트리스'(렉스필)는 다운 충전재 양이 표시와 달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표시 기준을 어긴 업체는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약속했다.
구스온토퍼2의 판매·수입사인 티피리빙은 표시 개선과 함께 문제가 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 대해 환불이나 교환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