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진행된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대한 직무 정지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대표는 탄핵 가결 이후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반응을 묻자 "상당히 격앙돼 있고, 여러 가지 지적들이 나왔고, 저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 이런 얘기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이 약속 지키지 않아 무산됐다"며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제가 할 일을 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표결에서 탄핵 반대표가 85명으로 많이 나온 것에 대해 "대통령을 배출한 당으로써 굉장히 어려운 결정 아니었겠냐"며 "각자의 판단이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방금 탄핵 결정이 나오고 여러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니 두고 보자"며 "(장동혁 최고위원·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사퇴는) 저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 개인이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판단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장동혁·진종오·김민전·인요한 의원 등 국민의힘 최고위원 4명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