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주요 외신들도 탄핵안 통과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린 '한국 윤 대통령은 높아진 탄핵안 가결 가능성에 마주했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탄핵안 결과에 따라 "한국이 수개월 간 대행 체제로 가거나, 논란에 쌓인 윤 대통령이 다시 한번 정치적 생명선이 주어질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AP통신은 지난 7일 첫번째 탄핵안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불발한 것을 지적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또다시 같은 일을 할 지 분명치 않다"며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대중 시위가 격화했고, 그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안 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야당과 시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사퇴하지 않고 탄핵 시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이후 그의 상황은 "더욱 불확실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탄핵안이 이번에도 부결된다고 하더라도 윤 대통령은 여전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고 김현정 고려대 법학연구원 연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외에도 아랍계 유력 매체 알자지라는 야당 의석을 전부 합쳐도 192명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수일간 여당 국민의힘에서 점점 많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탄핵을 지지했다"며 "탄핵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파장에 따른 향후 한일 관계를 주시하고 있는 일본 언론들도 이날 탄핵안 표결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번째 탄핵안 투표가 찬반 경계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주안점은 국민의힘 의원 중 8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할 것인지 여부라고 진단했고, 요미우리신문은 국민의힘 내부 여론이 복잡한 것을 전하며 "(탄핵안) 투표가 비밀로 진행되기 때문에 찬성표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