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하고, 오는 12일 국회에 보고한다. 표결은 14일 오후 5시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재발의하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불성립한 1차 탄핵소추안의 차이에 대해선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차 탄핵안은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 찬성해야 가결된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은 총 192명으로, 2차 표결에서 이탈표가 8표 나오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현재까지 탄핵 찬성 의견을 밝힌 여당 의원은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 의원 등 5명이다.
한편 이날 발의될 2차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민 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을 비롯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국회 상임위원회 현안 질의 과정에서 나온 계엄 사태 관련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이 계엄군에 국회 봉쇄와 국회의원 체포 등 내란에 해당하는 명령을 지시한 혐의 등도 추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