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240만원 찍고 급락, 대명소노시즌은 급등…"주가 하락 불가피"

2024-12-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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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 주가는 9% 넘게 급락했고 대명소노시즌은 17% 넘게 폭등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경영권 분쟁 관련 종목의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인다면서 각별한 투자주의를 당부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18만7000원(9.35%) 내린 181만3000원에 장 마감했다.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240만7000원까지 치솟으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시총 5위에 등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0월 24일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오른 뒤 지난 5일 200만원선을 터치해 주목을 받았다.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내년 1월 2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MBK·영풍 연합 측과 최윤범 회장 측 장내 지분 매입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단기 급등한 주가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온 점과 MBK 측이 급등한 주가에 엑시트(투자 회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지라시'가 여의도 증권가에 확산된 점 등이 이날 하락 반전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명소노시즌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셜의 상장 추진 소식과 맞물려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04원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상승 제한 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미약품도 이날 1500원(0.57%) 내린 26만3000원에 장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는 동안 주가는 부진을 겪었다. 지난달 6일 종가 34만6000원과 비교해 한달새 23.99%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경영권 분쟁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공매도가 금지되면 하락 방어 기제가 약화되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거나 급락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고려아연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며 "공매도가 속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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