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다" vs "이해돼"…폭설에 차 막히자 컵라면 먹은 버스기사 사연

2024-11-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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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폭설로 도로가 꽉 막히자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가 컵라면을 먹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길에 갇혀서 라면 먹는 중'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목격했다는 A씨의 사연이 보도됐다.

A씨에 따르면 해당 글 작성자는 폭설로 인해 꽉 막힌 경기도 수원의 한 고가도로 위에서 자신이 몰고 있던 버스 운전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어 업도르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해당 행위에 대해 지적하자, 작성자는 "손님 태우러 가는 길이라 혼자"라며 "차가 움직여야 운전이지 않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 먹었는데 50m 이동했다"며 국물까지 더 먹고 남은 컵라면 용기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곧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의 닉네임이 '버스 번호'라는 사실을 확인한 누리꾼이 버스 회사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작성자는 "점심도 걸렀는데 한 시간 동안 100m 이동하니 화나서 그랬다. 라면 먹을 때마다 주차 브레이크를 걸었다. 주의하겠다"고 해명하면서도 "참 민감한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나뉘었다. 많은 누리꾼들이 "컵라면 먹으면서 사진까지 찍는 행동은 위험해 보이긴 한다" "버스 음식물 반입 금지인데 승객은 못 하게 하면서 기사가 컵라면을 먹고 있네" "조용히 그냥 먹지 그걸 뭐 하러 올리냐" 등 작성자의 행동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얼마나 배고팠으면 그랬겠냐" "차가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인데 뭐 어떻냐" "그냥 웃어넘기자"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패널로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한 시간이 막혔다고 할지라도 식사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조금씩 움직이는 사이에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아찔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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