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와 더불어 전기차 전환이라는 강력한 목표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을 위해 전력 공급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베트남이 2050년까지 78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하에 전기차 사용으로의 강력한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충전을 위한 전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력 공급에 대한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지금부터 2030년까지 전기차의 사용은 주로 전기 오토바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너지 수요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35년까지 베트남 전력산업은 충전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력을 5%, 네트워크 용량을 4% 늘려야 한다. 대부분의 차량이 석유에서 전기로 전환되는 2050년까지 이 수요는 파워플랜8의 현재 예측에 비해 최대 2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베트남은 전력 생산을 보충하고 전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2031년부터 2050년까지 연간 평균 14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또한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하고 배터리 사용을 최적화하며 대중교통, 철도 등 보다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전환하면 전력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기차로 전환하려면 충전소 인프라의 개발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관리 및 사용 방식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 충전소 운영을 비혼잡 시간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충전 장비를 설치하고, 공공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합하는 등의 방안은 피크 시간 동안 전력망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오프피크(붐비지 않는 시간) 충전을 장려하기 위한 전기 요금 개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세계은행이 제안한 중요한 조치 중 하나다. 이러한 조치는 전력 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녹색 교통으로의 전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세계은행 베트남 대표 마리암 J. 셔먼(Mariam J. Sherman)은 녹색 교통에 대한 베트남의 노력이 중요한 첫 번째 단계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기차 시장과 에너지 사용을 재편하는 데 정부부처, 민간 투자자 및 국민 간 긴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기차로의 전환 로드맵은 도전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게는 큰 기회이기도 하다. 인프라 투자, 기술 혁신 및 정책 조정의 결합은 베트남이 현재의 장벽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