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에서 6억원 미만에 매매된 아파트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15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 비중을 나타냈다.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31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88건으로 전체 거래의 23.5%에 그쳤다.
금액대별로는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체의 27.6%(2568건)를 기록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거래량은 2870건으로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비중도 3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억원 이상에 매매 거래된 아파트는 전체의 18.1%(1688건)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였다. 올해 1~3월 도봉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03건으로, 이 중 6억원 미만 매매 거래량은 236건을 기록해 전체의 77.9%를 차지했다. 이어 △중랑구 58.1% △노원구 57.8% △금천구 53.1% △강북구 48.4% △구로구 45.4% △은평구 31.6% △강서구 29.7% △종로구 29.7% △동대문구 28.4% △관악구 27.8% △중구 2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 391건 가운데 287건이 15억원 이상으로 전체의 73.4% 비중을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선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서울에선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점점 찾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