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1월 11일자)
전 세계 1위 화장품·유통 기업인 로레알·월마트가 CES 2024에서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일인 9일(현지시간) 로레알과 월마트가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기술 키노트(기조연설)를 잇따라 진행했다.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로레알 CEO는 이날 전 세계 37개국에서 모은 10PB(페타바이트) 규모 뷰티 데이터로 학습한 생성 AI ‘뷰티 지니어스’를 공개했다. 뷰티 지니어스는 이용자들이 피부 색조와 상태에 맞는 최적의 화장품과 관리법을 찾아주는 AI 비서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도 “생성 AI를 적극 활용해 월마트 고객의 쇼핑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 1분기 중 월마트 앱·홈페이지 상품 검색에 생성 AI를 적용하고 이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과 가상 옷 입기(사이버 피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유통 관련 데이터·노하우만 있고 생성 AI 기술과 이를 운영하기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가 부족한 월마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기로 했다. CES 2024를 참관한 전문가들은 이번 로레알·월마트의 발표를 두고 제조업 등 전통 산업(레거시)에 집중하는 국내 기업들도 생성 AI로 인한 변화 물결에서 더는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로레알·월마트의 생성 AI 혁신은 10년에 가까운 장기 투자 끝에 낸 성과인 만큼 국내 기업들도 꾸준히 산업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생성 AI 기술을 개발해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상생형 AI 활용을 통해 고객의 소비 패턴, 관심사 등을 분석하여 개인화된 마케팅을 제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AI를 활용하여 재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재고 수준을 유지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에게 최신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기업들도 AI를 활용하여 상생을 도모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 증대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