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행정 업무를 보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 시민들은 주민센터 직원 안내로 대기표를 받은 뒤 차례대로 민원을 상담하고 필요한 서류 등을 발급받았다.
소공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우려와 달리 오늘 오전부터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며 "접속이 안 되거나 전산망에 에러가 발견되거나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직접 주민센터에 비치된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서류를 발급받아 보았다. 등·초본을 비롯해 각종 서류가 문제 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발급됐다.
사직동 주민센터 직원도 "주말 내내 언론 보도가 쏟아지면서 오늘도 (시스템이) 먹통 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정작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보는데 평소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청 열린 민원실도 방문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체크했다. 시청 관계자는 "오늘은 시스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보시다시피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안심했다.
앞서 지난 17일 지방행정공동시스템인 '새올' 시스템이 장애 문제로 사용자 접속이 막히면서 전국 행정이 올스톱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여기에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마저 멈추는 사태가 벌어지며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복구 인력을 투입해 18일 '정부24' 서비스를 재개했고, 19일에는 '새올' 시스템도 정상화했다. 행안부는 GPKI 인증시스템 내 네트워크 장비인 'L4 스위치'를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해당 장비를 모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