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증시는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19포인트(0.26%) 상승한 3125.93, 선전성분지수는 55.44포인트(0.55%) 오른 1만200.0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과창판은 각각 18.93포인트(0.51%), 17.74포인트(0.89%) 상승한 3727.71, 2020.47에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중추절(仲秋節·중국의 추석)과 국경절 황금연휴(29일~10월 8일)를 앞두고 여행소매(5.39%), 호텔식음료(3.06%) 등 여행주가 급등했다. 지난주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제조업체들에 ‘부품 국산화’ 지시를 내리고,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내부적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용차(2.76%), 차량용부품(2.73%) 등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목전에 두고 대회 테마주 주가도 크게 뛰었다. 비구이위안발 부동산 위기로 중국젠서(中国建设·601668.SH, -0.36%), 상하이젠궁(上海建工·600170.SH, -0.36%), 룽위안젠서(龙元建设·600491.SH, -1.12%) 등 건설주가 모두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건설주이자 항저우 테마주인 항저우위안린(杭州園林·300649.SZ, 3.98%), 저장젠터우(浙江建投·002761.SZ, 2.43%)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의 반도체 수출규제를 뚫고 탄생한 '메이트 60 시리즈'의 인기로 화웨이 열풍이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5가 중국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면서 반도체(-1.64%), 통신서비스(-1.385)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위기 등 아직 증시 하방 압력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부양책 효과에 촉각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오카이증권은 “증시는 이미 바닥에 와있다”며 “시장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여전히 최근의 부양책이 효과를 거둬 경제지표에 확실히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니 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는 “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이 주식과 채권, 통화 시장 방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본다”며 “가장 낙관적인 투자자는 3~6개월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