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올 1분기에도 준수한 영업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실적은 급감했다. 향후 규모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부실 가능성이 발목을 잡았다. 각사들은 연체율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계 카드사 4곳(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1분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충전이익) 합산액은 9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470억원)보다 3% 증가한 수치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통상 카드사 영업 수익력을 보여줄 때 사용된다.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하나카드로 작년 1분기 1119억원에서 올 1분기 1290억원으로 15.3%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2768억→2900억원, 4.8%), 신한카드(3833억→3950억원, 3.1%) 순이다. 우리카드만이 유일하게 175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8.6% 줄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1분기 카드사들이 양호한 영업활동을 펼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수와 여행 회복세가 본격화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올 1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과 건수는 각각 277조5000억원, 63억7000만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1.5%, 11.9%씩 늘었다.
그럼에도 실적 부진은 피하지 못했다. 하나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2억원으로, 작년 1분기(546억원)보다 63% 급감했다. 우리카드는 46.43%, KB국민카드 31.03% 감소한 457억원, 82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1759억원으로 감소 폭(5.23%)이 그나마 가장 작았다.
원인은 급격히 늘어난 대손충당금이다. 올 들어 연체 우려가 급격히 커지면서 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늘렸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047억원으로 전년 동기(400억원)보다 161%나 급증했다. 대손충당금 증가 규모가 실적 감소분을 넘어선 것이다.
이 밖에 우리카드는 68% 증가한 1030억원, KB국민카드는 60% 늘어난 1782억원까지 충당금 규모를 키웠다. 신한카드도 1455억원에서 1910억원으로 455억원가량 늘렸다. 카드 4사의 1분기 연체율은 신한카드(1.37%), 우리카드(1.35%), KB국민카드(1.19%), 하나카드(1.14%) 순으로 높았다. 현재 카드사들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부실채권에 대한 대규모 상각과 위험관리 등 방식을 활용 중이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다. 오는 9월 코로나 대출 이자 상환 연장··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부실 규모가 어디까지 커질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내년 4월 치르는 총선을 고려하면 추가 연장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최악에는 기존 건전성 관련 규제는 모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충당금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향후 부실 수준에 따라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긴장감이 크다”며 “올해는 손실흡수능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경영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계 카드사 4곳(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1분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충전이익) 합산액은 9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470억원)보다 3% 증가한 수치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통상 카드사 영업 수익력을 보여줄 때 사용된다.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하나카드로 작년 1분기 1119억원에서 올 1분기 1290억원으로 15.3%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2768억→2900억원, 4.8%), 신한카드(3833억→3950억원, 3.1%) 순이다. 우리카드만이 유일하게 175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8.6% 줄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1분기 카드사들이 양호한 영업활동을 펼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수와 여행 회복세가 본격화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올 1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과 건수는 각각 277조5000억원, 63억7000만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1.5%, 11.9%씩 늘었다.
원인은 급격히 늘어난 대손충당금이다. 올 들어 연체 우려가 급격히 커지면서 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늘렸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047억원으로 전년 동기(400억원)보다 161%나 급증했다. 대손충당금 증가 규모가 실적 감소분을 넘어선 것이다.
이 밖에 우리카드는 68% 증가한 1030억원, KB국민카드는 60% 늘어난 1782억원까지 충당금 규모를 키웠다. 신한카드도 1455억원에서 1910억원으로 455억원가량 늘렸다. 카드 4사의 1분기 연체율은 신한카드(1.37%), 우리카드(1.35%), KB국민카드(1.19%), 하나카드(1.14%) 순으로 높았다. 현재 카드사들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부실채권에 대한 대규모 상각과 위험관리 등 방식을 활용 중이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다. 오는 9월 코로나 대출 이자 상환 연장··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부실 규모가 어디까지 커질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내년 4월 치르는 총선을 고려하면 추가 연장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최악에는 기존 건전성 관련 규제는 모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충당금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향후 부실 수준에 따라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긴장감이 크다”며 “올해는 손실흡수능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경영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