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신경외과 이창익(제1저자)·손병철(교신저자) 교수팀은 ‘미세혈관감압 수술’을 받은 삼차신경통 환자 50명의 수술 전·후 MRI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예후가 좋은 41명(82%)의 환자는 수술 후 삼차신경 단면적이 평균 51% 커진 것을 확인했다. 수술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나머지 환자는 수술 후 삼차신경 단면적 변화가 거의 없었다.
삼차신경통은 이마와 눈 주위, 광대뼈 주변, 턱 주변 신경을 따라 발생하는 통증이다. 최고 통증 점수는 출산(8~9)과 유사한 10점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한다. 미세혈관감압 수술은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박리해 눌려있던 신경을 회복하는 수술이다.
손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약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완치는 수술이 유일하다”라며 “미세혈관감압술은 신경을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다양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 수술 후 자기공명영상 삼차신경의 단면적과 수술 예후와 상관관계’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Neurosurgery (IF 5.315)’ 2월호의 주목할 만한 논문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