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내 어린이정원학교 앞마당에 ‘거인의 정원’이 조성돼 21일 개장한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인 ‘거인의 정원’ 조성은 한국공항공사가 후원했다.
앞서 서울식물원과 공항공사는 2021년 12월 미래 세대가 생물종 다양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태 감수성이 풍부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내년까지 다양한 주제로 놀이공간을 조성한다.
지난해에는 무장애 ‘모두 텃밭’을 조성했다. 올해는 동화를 테마로 ‘거인의 정원’을 조성했다.
어린이정원학교 앞마당 약 1000㎡에 조성된 ‘거인의 정원’은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거인의 정원’을 소재로 했으며 거인이 가꾼 정원과 통나무 탐방길, 구르기 잔디 언덕, 거대한 바위언덕과 징검돌 등 동화 속 정원을 실제로 구현했다.
특히 거인이 만든 정원이라는 설정에 맞춰 정원 안에 있는 의자, 삽, 물조리개 등 도구를 거인 크기에 맞춰 거대 사이즈로 제작했다. 아이들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아이들이 향기를 맡으며 마음껏 만져보고 자연을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자연 놀이공간으로 만들었다. 단풍나무, 칠엽수 등 키큰나무 35그루와 작은나무 1126그루, 지피초화 846본을 심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개장을 기념해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거인의 정원에서 그림작가와 함께하는 ‘정원그림교실’, 분필로 알록달록 꾸며보는 ‘정원색칠하기’, 거인의 모습을 상상해 그려보고 색칠하는 ‘컬러링 프로그램’을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등 이벤트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생태 감수성이 풍부한 미래 세대 어린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며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드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를 위한 생태놀이 공간 조성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