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MMORPG '각축전'에 게임 매출 순위도 요동쳐

2023-04-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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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 나란히 초반 선전

전형적인 MMORPG 양식 따라…매출 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

매출 톱10 게임 중 9개가 MMORPG…게임사 상반기 실적과 직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사진=카카오게임즈]


지난달 출시된 넥슨·카카오게임즈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나란히 출시 초 구글·애플 앱 마켓 게임 부문 매출 10위 안에 들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가세로 게임 매출 순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매출 톱10 게임 중 MMORPG 게임만 9개에 달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와 30일 선보인 넥슨 '프라시아 전기'는 이날 오후 기준 각각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매출 2위와 6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프라시아 전기가 4위, 아키에이지 워는 6위다. 두 게임 모두 심리스 오픈월드(전체 게임 월드가 로딩 없이 하나로 이어지는 것)에서 벌어지는 공성전 등 대규모 전투를 내세우며 MMORPG 특색을 확실히 드러냈다. MMORPG 특유의 '확률형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BM)도 적극 도입했다. 이와 함께 기존 모바일은 물론 PC로도 플랫폼을 확장하며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넥슨 '프라시아 전기' [사진=넥슨]

두 게임이 모두 초반 매출 10위 안에 들며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위 안에는 MMORPG가 무려 9개나 포함됐다.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 외에도 △1위 리니지M △3위 오딘: 발할라 라이징 △4위 리니지2M △5위 리니지W △8위 데블M △9위 히트2 △10위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등이 여기에 속한다. 캐릭터 육성 과정에서 확률형 아이템 뽑기 등 적잖은 과금이 요구되는 특성상 MMORPG는 기본적으로 게임 이용자 수 대비 매출이 높게 나오는 편이다. 다만 올해 초 손꼽히는 신작 MMORPG가 출시되지 않으면서 한동안 톱10 게임 내 MMORPG 비중은 절반을 갓 넘는 정도였다.

상반기 MMORPG 출시 행렬은 끝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오는 27일 '나이트크로우'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십자군 전쟁 모티프의 세계관을 토대로 한 게임으로 지난달 27일 기준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에 이어 또다시 MMORPG를 축으로 매출 증대를 노린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중 '쓰론 앤 리버티(TL)'를 PC와 콘솔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그간 리니지M 시리즈를 중심으로 모바일 MMORPG에 집중했다면 쓰론 앤 리버티를 통해 PC·콘솔과 해외, 특히 서유럽권으로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역시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MMORPG '아스달 연대기'를 기대작 중 하나로 점찍었다.

'리니지'로 대표되는 MMORPG는 국내에서 꾸준히 흥행에 성공하며 게임사 실적에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확률형 아이템의 낮은 획득 확률과 과도한 과금 유도에 이용자 반감이 커지자 게임사들이 올해 MMORPG 외에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출시를 예고했지만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이 결국 MMORPG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는 관측이다. 일례로 아키에이지 워은 지난달 출시 4시간 40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자 카카오게임즈 실적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신작의 성과를 반영해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9.3% 상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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