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을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인물 엄석대에 비유한 것을 두고 "엄석대에서 윤 대통령을 연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회피하고자 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저는 소설 얘기를 했을 뿐인데 거기서 당원들이나 국민들, 하다못해 방송 진행자까지 한 사람을 연상한다면 그거는 말 그대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제발 좀 나이 어리다, 이런 거 안 꺼냈으면 좋겠다"라며 "서른아홉한테 '어린애 치기' 이렇게 하시는 거는 그건 과도하실 정도가 아니라 그건 제가 어제 두 글자로 요약된다고 그랬는데 '꼰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멀쩡한 주제를 갖고 싸우지 왜 저한테 싸움을 거냐"라며 "본인이 가장 먼저 정치인 중에 선두에 서서 '엄석대가 윤석열이다' 이 말을 하신 건데 하다못해 김기현 후보를 보라, 김 후보는 기자들이 가서 물어보니까 '엄석대는 이재명인 것 같다' 이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식적으로 '엄석대는 윤석열이다'라는 말을 했을 때 본인이 그 책임을 뒤집어쓴다는 걸 알기 때문에 상식에 맞지는 않지만 이재명이다, 이렇게 얘기 한 것"이라며 "홍 시장은 그냥 어디 핸드폰으로 새로 고침하다가 기사 보고 '이준석이가 엄석대라고 윤석열을 지목했구나' 이러면서 그냥 글 한번 올릴 타이밍이다 이렇게 하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