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 개막...AI, AI 반도체, 모바일 경험 등 K-ICT 총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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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 삼성전자 등 국내 ICT 기업들 대거 참가...AI·통신 경쟁력 강조

SKT, 차세대 초거대 AI와 함께 UAM, ESG 강조...최태원 회장도 격려차 참관

KT, AI 풀스택과 AI 반도체 글로벌에 선보여, 로봇 제어 기술도 시연

삼성전자, '갤럭시S23만의 경험' 강조...구글·퀄컴 등 파트너도 지원 사격

현지 모델들이 바르셀로나 대표 명소 사그라다 파밀라아 성당(성 가족 성당)을 배경으로 MWC 2023 개막을 알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이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SK텔레콤(SKT), KT,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을 포함한 130개 한국 기업이 참가해 초거대 인공지능(AI), 6G, 차세대 모바일 경험 등 미래 기술을 전 세계 통신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린다.

◆AI 컴퍼니 전환 강조하는 SKT···파트너와 함께 AI·ESG 속도

SKT는 MWC 2023에 삼성전자, 퀄컴처럼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AI, UAM, 6G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AI와 관련해서는 △초거대 AI '에이닷' △AI 반도체 '사피온'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에 활용하는 '비전 AI' △AI 기반 스마트 시티·트래픽 제어 솔루션 '리트머스'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AI로 분석하는 '엑스칼리버' 등을 전시했다.
 
특히 SKT는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과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에이닷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챗GPT로 촉발된 초거대 AI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SKT는 코난테크놀로지,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스윗, 팬텀 AI 등 AI 혁신을 함께 추진하는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한 기술을 소개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UAM(도심항공교통)과 관련해서는 미국 조비에비에이션 기체를 기반으로 만든 UAM 모형 기체와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전 세계 관람객에게 2030년 서울과 부산을 비행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직접 UAM을 조종하며 SKT가 개발한 4D 궤적 기반 운항관제플랫폼이 제공하는 궤적 예측, 항로 이탈 알람을 체험할 수 있다. UAM 운항에 필수인 상공 통신망 구축과 품질 검증에 드론을 활용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SKT 전시관에서 현지 모델들이 조비 에비에이션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실물 크기 UAM 모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T는 MWC 2023 부대 행사로 피라 그란 비아 제8.1홀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콘퍼런스 '4YFN(4 Years from Now)'에 지속 가능한 경영 등 ESG를 추구하는 14개 스타트업과 자사 ESG 프로젝트 등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개한다.

최태원 SK 회장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현장에 방문해 AI와 ESG 스타트업을 격려한다.

SKT는 스타트업들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돕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추진한다. AI 시각 보조 음성안내 서비스 '설리번플러스(SKT·투아트)', AI 스피커를 활용한 어르신 돌봄 서비스와 시각장애인용 도보 내비게이션인 'G-EYE with VLAM(SKT·LBStech·사피온)', ICT 기반 청각장애인 운행 모빌리티 서비스 '고요한M(SKT·코액터스)' 등이다.

ESG와 관련해서는 시각장애인용 점자출판 플랫폼(센시)과 AI 기반 한글교육 앱(H2K), AI 데이터를 활용해 낭비 음식을 최소화하는 솔루션(누비랩), 비전 AI를 활용해 이상 행동을 감지하는 솔루션(이투온) 등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초거대 AI와 물류 AI 선보여···국내 장비 업체 글로벌 진출도 지원
 

MWC 2023에 참가하는 KT 모델들이 전시 물품을 들어 보이며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KT는 MWC 2023에서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DX 파트너, 디지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열고 AI 반도체. 로봇,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DX 플랫폼, DX 영역 확장, DX 기술 선도 등 총 3개 테마존으로 구성했다.

DX 플랫폼 존은 KT의 초거대 AI '믿음' 연구 성과와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 중심으로 구성했다. KT AI의 핵심 전략인 'AI 풀스택'을 함께 구축하는 AI 반도체 업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과 모레의 AI 인프라 솔루션도 함께 선보인다.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최적 운송경로를 제공하는 '리스포'와 AI를 토대로 물류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리스코', 화주와 차주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브로캐리'를 차세대 물류 서비스도 시연한다.

DX 영역 확장 존에서 KT 그룹사가 미디어,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KT의 서비스를 소개한다. BC카드는 '국경을 초월한 끊김없는 결제'를 주제로 '페이지' 'BC 게이트웨이' '바이스' 등 디지털 결제 플랫폼과 기술을 전시한다. 관람객은 본인 스마트폰으로 결제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 오리지널 콘텐츠를 국내외 시장에 알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포함해 올해 방영을 앞둔 드라마 콘텐츠를 미리 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K-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 AI가 평가해주는 '메타댄스' 서비스도 시연한다.

KT는 가상현실을 주제로 한 메타버스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관공서와 지자체, 기업을 대상으로 B2B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와 개인만의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 수 있는 B2C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MWC 2023 부스 설치 작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T 관계자 모습. [사진=KT]

DX 기술 선도 존에선 KT의 다양한 로봇을 공개한다. 여러 제조사에서 만든 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관제 플랫폼 '로봇 메이커스'와 냉·온장 상태로 배송이 가능한 '배송로봇', 전시관 현장을 자동으로 돌아다니며 방역하는 '방역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KT는 한층 더 발전된 네트워크 기술도 전시한다.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RIS(지능형 반사 표면)' 기술은 부착형 초소형 안테나를 활용해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함으로써 6G 예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 5G 업링크와 다운링크 주파수 결합 기술과 5G와 LTE 일체형 안테나를 전시한다. 약 9.79Gbps(공유기 안테나 4개 실측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와이파이7' 기술도 체험할 수 있다.

또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인 이루온과 공동 개발한 5G 특화망 핵심 장비를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등 비즈니스 네트워킹도 추진한다.

◆삼성전자, 하드웨어 경험 넘어 소프트웨어 경험까지 혁신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MWC 2023에서 '갤럭시 생태계'에 기반한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의 핵심은 지난 17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다. 갤럭시 S23 시리즈를 대규모로 전시하고 방문객이 카메라 성능을 포함한 다양한 혁신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전시 부스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구글, 퀄컴 등 파트너사도 각자 전시 부스에 갤럭시 체험존을 마련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OS' '모바일 AP' 등 혁신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 내에 '우주 공간'과 '서울의 밤'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세트장 콘셉트의 카메라 스튜디오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갤럭시 S23 울트라의 2억 화소 카메라와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체험하고 영화감독이나 프로 사진작가가 된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갤럭시 S23 시리즈의 강력한 모바일 게이밍 성능을 체험하는 공간도 준비했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콘셉트로 만들어진 체험 공간에서 원신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즐기며 강력한 제품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갤럭시 워치5'가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수면 코칭 기능, 갤럭시 스마트폰과 삼성 스마트 TV,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을 연결하는 스마트싱스와 삼성페이 등 갤럭시 생태계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선 관람객들이 '갤럭시Z 폴드4'에 탑재된 UTG(울트라 신 글라스) 내구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갤럭시 북3 시리즈'의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 디스플레이도 선명하게 체험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부스에선 삼성전자와 구글의 파트너십을 강조한다. 관람객들은 안드로이드의 '청각 보조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장에 마련된 전자레인지나 식기 세척기가 종료되면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 플립4가 종료 알람 소리를 인지해 이를 디스플레이와 진동을 통해 알려주는 기능이다.

퀄컴 부스에선 '갤럭시 S23 울트라'에 탑재된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2세대' AP의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강조함으로써 '애플 A 시리즈' 못지않은 모바일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네트워크사업부는 MWC 2023에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이동통신사에 공급한 차세대 5G 솔루션을 전 세계 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개한다.

이는 △차세대 5G 가상화 기지국(virtualized RAN) △차세대 64T64R 다중 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 △소프트웨어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과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삼성전자가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과 어깨를 겨루는 주요 네트워크 사업자임을 입증한다.

이와 함께 5G 모뎀 칩, 무선통신 칩 등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신규 통신 칩셋을 공개했다. 신규 칩셋을 탑재한 삼성전자 차세대 5G 기지국은 소형화∙경량화를 실현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은 약 2배 늘어나고 셀(Cell)당 소비 전력을 약 40%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ETRI, 한컴, LG생활건강 등도 부각···글로벌 사업 의지 다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G 오픈랜 기지국 무선장치 △5G 지능형 스몰셀 소프트웨어 △테라헤르츠 실내 통신 △THz 이미징 △지능적 스텔스·위장 통신 등 자체 연구개발한 차세대 통신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고주파수 대역 개방형 기지국 무선장치 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특화망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과컴퓨터는 문서 기술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연결하고 모듈화한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한컴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길 원하는 해외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계열사 매각을 통해 활보한 자본을 이번 MWC 2023을 계기로 글로벌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인수합병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관련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뷰티업계 최초로 MWC 2023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를 시연한다. 고화질 타투를 이용자가 빠르고 편하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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