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급락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가 관측되면서 기준금리 조기인하 기대감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7.45포인트(0.30%) 오른 2473.09로 출발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네이버(-3.79%), 카카오(-2.15%), SK하이닉스(-1.82%), 삼성SDI(-1.76%), 삼성전자(-1.58%), 삼성바이오로직스(-1.37%), 기아(-1.22%), 현대차(-0.58%), LG화학(-0.30%)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0.38%)뿐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36%), 금융업(-2.54%), 기계(-2.31%)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철강금속(3.38%), 보험(0.03%)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12포인트(1.81%) 내린 765.4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97포인트(0.38%) 오른 782.55로 출발했다.
기관은 2562억원, 외국인은 1061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38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6.98%), 카카오게임즈(-4.44%), 셀트리온헬스케어(-4.08%), HLB(-3.99%), 엘앤에프(-2.85%), 오스템임플란트(-0.05%)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에코프로(8.27%), 에스엠(4.97%), 에코프로비엠(0.43%) 등이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3.7%), 소프트웨어(-3.54%), 디지털컨텐츠(-3.44%)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금융(3.05%), 기타 제조(0.09%)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세에 따른 연준 최종금리 컨센서스 상향과 미국채 금리 급등 부담으로 인해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하면서 하락했다"며 "1월 CPI에서 확인된 것처럼 물가 하락속도가 둔화됨에 따라 시장이 기대했던 물가 하락과 2%대 진입 시점이 지연된다면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