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유는 5일(한국시간) 태국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워터사이드 코스(파72)에서 열린 여자아마추어아시아태평양(WAAP) 3라운드에서 버디 2개(13·17번 홀), 보기 2개(8·9번 홀)로 72타(이븐파)를 때렸다.
합계 208타(8언더파)로 태국의 나타크릿타 웡타위랍, 수비차야 비니차이탐, 대만의 후앙 팅 슈안과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임지유는 2라운드 종료 후 인터뷰에서 보완점으로 드라이버를 꼽았다.
후반 9홀에서는 집 나간 감각이 돌아왔다. 13번 홀과 17번 홀 버디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라운드 종료 후 임지유는 "전반 초반에는 드라이버 실수가 있었다. 어제 잡으려 했던 것이 잡히지 않았다. 8번 홀에서도 흔들렸다. 퍼트도 잘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지유는 "후반에는 드라이버와 퍼트가 모두 돌아왔다. 좋은 징조다.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아쉽다. 그래도 바운스백에 성공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숙제는 티샷과 퍼팅 연습이다.
"연습 그린에서 공을 굴리다가 드라이버 티샷 연습을 할 것이다. 30분 정도하고 숙소로 가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임지유는 사흘 연속 캐디를 자처한 어머니와 함께하고 있다.
"어머니가 백을 끌어 주신다. 힘든데도 잘 따라와 주신다. 오늘은 퍼팅 관련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공이 잘 들어갈지를 말이다. 함께 힘내고 있다."
임지유는 대회 전부터 목표를 밝혔다. AIG 여자 오픈 출전권이다. 획득하기 위해서는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야 한다. 출전권은 3장(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더 있다.
"물론이다. 우승할 것이다. 내 꿈은 AIG 여자 오픈이다. 출전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침착하게 4라운드에 임하겠다."
박예지는 "지난 이틀은 너무 성적과 순위에 연연했다. 실수도 잦았다. 오늘은 다른 생각보다는 내 게임에 집중했다. 그랬더니 좀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예지는 "내일은 오늘처럼 최대한 편하게 플레이할 것이다. 매 샷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은은 1타, 이효송은 5타를 줄이며 215타(1언더파) 공동 20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효송을 따라 18홀을 걸은 할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피었다.
김민솔도 이날 한 타를 줄여 216타(이븐파) 공동 25위에 위치했다.
이정현은 221타(5오버파) 49위로 하루를 마쳤다.
한편 전날 선두였던 하시모토 미즈키는 버디 2개를 기록했으나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로 77타(5오버파)를 적어냈다. 18홀을 마친 그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순위도 공동 9위(212타)로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