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파견한 일본 특별사절단이 ‘2023 대백제전’의 해외 방문객 유치 및 경제 교류 확대 등의 성과를 올리며, 지방외교의 저력을 보여줬다.
도는 최근 김태흠 지사를 대신해 일본을 방문한 특별사절단이 일본 정계 및 민·관·학 관계자와 만나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대백제전 참여를 이끌었다고 3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과 나라현 관계자, 일한친선협회중앙회장인 카와무라 다케오 전 중의원과 오오카 토시타카·노다 세이코 중의원 등이 대백제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특별사절단은 일본 시즈오카현의 ‘제8회 세계 차 축제’ 공식 초청에 따라 지난 19∼22일 파견했으며, 일본 정치인 및 우호 협력을 맺은 일본 지방정부 관계자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일본 정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교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했으며, 카와무라 다케오 전 중의원과는 2001년 백제 무령왕의 자손으로서 한국과의 인연을 언급했던 일 상왕을 대백제전에 초청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별사절단은 대백제전 외에도 내년 하반기에 열릴 예정인 제9회 환황해포럼에 일본 관계자의 참석을 요청했다.
아울러 시즈오카현의 공식 초청에 따라 참여한 제8회 세계 차 축제에서는 2018년 7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금산인삼을 홍보함으로써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과 판매로 이어지는 상담 등 판로 확보에 기여하는 큰 성과도 거뒀다.
나라현에서는 2026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 유치와 케이팝 관련 공동 행사 등 한·일 문화예술 교류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특별사절단은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90주년을 맞아 윤봉길 의사가 한 달간 수감됐던 오사카성 내 위수형무소 터를 찾아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 국내 여행사 안내서에 이 같은 내용을 명시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홍만표 도 국제통상과장은 “지자체는 국가 간 일반외교와는 다른 교류 협력에 방점을 둔 지방정부 간 지역외교와 민제(民際)를 중시하는 공공외교를 하고 있다”며 “특사단이 상징적으로 오사카 감옥에 수감됐던 윤봉길 의사를 기리고 돌아온 것은 더 나은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한 전제조건이자 이번 공공외교의 빛나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여러 단체에서 2023 대백제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 대백제전 참여를 확정한 곳도 있다”며 “이번 특사단 활동으로 내년 대백제전 개최 시 구마모토현 자매결연 40주년, 시즈오카현 우호 협력 10주년 기념사업, 나라현과의 케이팝 관련 공동 행사까지 연계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둘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