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8개월여 만에 핵 훈련..."푸틴 참관하에 ICBM·극초음속미사일 발사장면 공개"

2022-10-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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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관하는 가운데 정례 핵 훈련을 실시했다고 타스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훈련이 러시아를 겨냥한 적의 핵공격에 대응해 ‘대규모 핵타격’을 가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군사 지휘 통제 기관, 전투 요원의 준비 태세와 함께 전략핵무기 및 비핵무기의 신뢰성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는 것이 러시아 측의 설명이다. 우주항공군과 남부관구군, 전략미사일군, 북방 및 흑해 함대가 핵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킨잘 미사일,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네바 탄도 미사일의 발사 장면 영상을 공개했다. 미그-31 전투기, 카렐리아 잠수함, 구축함과 소형 미사일 전투함, 투폴레프(TU)-95 전략 폭격기 등도 미사일 장면과 함께 등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상황실에서 영상을 통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보고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관련 성명에서 이번 훈련의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시험 발사된 모든 미사일도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보기관장들과 회의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계획을 알고 있다”면서 “이들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하고 핵심 기반시설의 방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핵 훈련을 실시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2월 19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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