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 경착륙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봇(정책전환) 기대감과 영국의 새 총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코스닥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9포인트(0.65%) 오른 2249.5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958억원, 119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6128억원을 순매수 하며 나홀로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2.95%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52%), SK하이닉스(0.43%), 삼성바이오로직스(1.36%), 삼성SDI(3.36%), LG화학(1.81%)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23%), 기아(-1.21%), NAVER(-3.63%)는 하락하며 부진했다.
같은시각 코스닥 지수는 5.68포인트(-0.82%) 내린 683.17로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이 81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1억원, 263억원을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74%), 에코프로비엠(-0.19%), HLB(-0.89%), 에코프로(-0.98%), 펄어비스(-1.59%), 셀트리온제약(-0.61%)이 하락했고, 엘앤에프(1.57%), 카카오게임즈(1.19%)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며 “밤 사이 발표된 경제지표 중 주택가격 하락세로 물가 부담 경감 기대감이 형성됐고,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102.5)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경기 경착륙 가시화 가능성에 따른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까지 이어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영국의 새 총리 선출에 따른 달러 약세 및 금리 하락 그리고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가능성에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