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쇼크' 기록한 위메이드…"'미르M' 글로벌 버전·위믹스 3.0으로 반등"

2022-10-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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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손실 280억3600만원, 시장 가이던스에 한참 못 미쳐

미르M 6월 출시했지만 미르4보다 韓서 성과 미진…블록체인 관련 지표도 하향세

장현국 대표 "위믹스 3.0 출시…지배적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등극할 것"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간담회 영상 갈무리]


위메이드가 3분기 실적에 예상보다 훨씬 큰 손실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위메이드는 4분기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접목한 '미르M'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반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 1082억9100만원, 영업손실 280억3600만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8~9억원과 비교하면 '어닝 쇼크' 수준이다.
위메이드의 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난 것은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의 증가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영업비용이 거의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5%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체적인 블록체인 시장의 위축 속에 관련 지표도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지갑인 '플레이 월렛(구 위믹스 월렛)'의 3분기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약 59만명, 플레이 월렛 덱스(DEX·탈중앙화 거래소)의 MAU는 2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위메이드는 우선 4분기 '미르M'을 글로벌 출시해 반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미르M은 지난 6월 국내에 먼저 출시됐지만 P2E 게임(돈 버는 게임)이 금지된 국내에서는 블록체인·NFT 등이 접목된 버전을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M이 블록체인 토크노믹스에 맞게끔 원천적으로 설계됐기에, 블록체인 토큰이나 NFT를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존 흥행작인 '미르4'보다 오히려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보다 미르M의 성과가 한국에서 좋지 않았던 것은, 미르M의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고 인게임 이코노미를 빡빡하게 했는데 한국에서는 블록체인 토큰이나 NFT를 붙일 수 없으니 빡빡함이 그 자체로만 남아 있었던 것 같다"라며 "역으로 보면 블록체인 토크노믹스에 맞게끔 미르M이 설계됐다는 것이며, 게임성은 미르4 대비 떨어지지 않기에 글로벌에서는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대표는 "오는 11월 지스타 전후로 미르M 블록체인 버전에 대한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실시한 후 12월 초쯤 출시할 계획"이라며 "미르4 대비 좀 더 개선된, 진보된 토크노믹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사진=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되는 게임 숫자도 꾸준히 늘린다. 이달 들어 '자이언트 몬스터 워'와 '데카론G'를 온보딩하며 총 게임 숫자를 17개로 늘렸다. 올해 안으로 '애니팡 블라스트', '킹덤 헌터', '애니팡 매치' 등의 게임도 추가로 위믹스 플레이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게임 출시가 가속도를 받고 있기에 '플레이 월렛'의 MAU는 3분기에 바닥을 찍고 이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이와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 강화에도 지속 힘쓴다. 지난 20일 위믹스 3.0 메인넷 출시를 시작으로 100% 리저브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NFT와 탈중앙화자율조직(DAO)을 결합한 플랫폼 '나일'도 조만간 공개한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에서 거둔 우리의 성취와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 없는 응용 범위를 담아내기 위해서 메인넷 '위믹스 3.0'을 출시했다"라며 "기술적인 개방성을 넘어서 경험과 서비스를 누구든지 손쉽게 디지털 이코노미로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 1등인 블록체인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아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의 분야에서도 지배적인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대표는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에 대해서는 "위믹스 3.0의 거래 수단으로 사용돼 생태계 확장의 근간이 되고 거대한 디지털 이코노미의 기축통화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안정적이지 않은 스테이블 코인은 형용모순으로, 스테이블 코인은 생태계를 표상하는 네이티브 코인과 재귀적이어야 하며 규모도 확장돼야 하는데 이 모든 필요충분조건을 충족한 스테이블 코인이 '위믹스 달러'"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 대표는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진출을 계속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정치적인 큰 이벤트가 끝났으니 아마 중국에서의 사업적 전개가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더 활기를 띌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조만간 관련 내용이 정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치적 이벤트'란 최근 중국에서 당 대회를 거쳐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르4와 미르M은 중국 출시 시 위메이드가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게임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게임이 그간 중국에서 워낙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 게임 서비스를 하려면 별도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수개월째 해외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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