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의혹' 이화영, 법인카드 2972회·1억9900여만원 썼다

2022-10-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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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공소장에 차량·허위급여 등 포함 3억여원 수수 적시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연합뉴스]

이화영 전 국회의원(구속 기소)이 총 2972회에 걸쳐 쌍방울그룹 법인카드 1억9900여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이 전 의원 공소장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 14일 이 전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2018년 7월 10일부터 2021년 10월 19일까지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 날짜와 금액 등 내역을 공소장에 포함했다. 해당 기간 이 전 의원은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킨텍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평화부지사로 취임한 무렵부터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사실을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비밀리에 사용한 정황을 공소장에 포함했다. 이 전 의원이 쌍방울 고문과 사외이사 시절 사용하던 법인카드를 반납하고, 쌍방울 계열사 총무팀장 명의의 새 카드를 받아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이 전 의원은 또 측근 A 씨를 쌍방울 직원 명단에 올리고 급여 명목으로 39회에 걸쳐 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쌍방울 법인차량 3대를 이용하며 사용료 1800만원가량을 받는 등 총 3억2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 대가로 쌍방울이 이 전 의원의 도움으로 2019년 5월 중국에서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합의서를 작성하며 북한 지하자원개발 등에 관한 우선 사업권을 취득했고 계열사 주가 상승의 이익도 얻게 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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