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심리적 저지선'이라고 불리던 150엔대마저 무너졌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일 금리차가 커지는 가운데 엔 매도와 달러 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9월 1일 달러 대비 엔화는 24년 만에 140엔대까지 하락했다. 이어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매수·달러 매도를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지난달 22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5.90엔까지 오르자 환시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달러/엔 환율 150엔 돌파 소식을 전하면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엔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금융완화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