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키우는 윤심] 원외당협위원장 만난 尹 "한마음 한뜻 힘 합치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들과 오찬을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확신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참석자들에 따르면 "종북 주사파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 오찬 간담회에서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고, 안보 상황도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천효정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선언하고 국민 앞에 나설 때 저의 모든 것을 던지기로 마음먹었다.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고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오찬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나경원 전 의원 등 원외당협위원장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다 함께 선거를 겪은 동지들 아니냐"며 위원장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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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에 나선 이들은 당이 윤 대통령 중심으로 뭉쳐 2024년 총선에 승리해 '여소야대' 구도를 극복하고,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번 행보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뿐만 아니라 총선 공천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당협 정비를 예고한 '친윤(윤석열)'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대통령이 정당의 총재를 겸임했던 시절로 착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친윤이 당대표가 돼서 총선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 다음 정치적 상황이라는 것은 다 예측할 수 있다"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 행동반경이 아주 제한돼 있는데 다음 총선에서까지 과반수를 못할 것 같으면 나머지 3년 임기도 똑같은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사실상 '식물 대통령'이 돼 조기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비윤(비윤석열계)'으로 간주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는 것도 윤 대통령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복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기 총선 혹은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수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정치는 생물인데 총선 즈음에는 한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수도권을 파고들기 위한 신선한 바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도 전날 MBC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이상이면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