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집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최근 한국에 사는 중국인 왕(王)모씨가 본지 기자에게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제 그만 이산가족이 되고 싶다며 다른 외국인들처럼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왕모씨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중국 국영 항공사들이 이달 말부터 속속 국제 항공편을 늘릴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중국 3대 국영 항공사인 동방항공은 이날 공식 웨이보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운항 시즌 국제항공편 운항 횟수를 주간 42편에서 108편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인천~칭다오·난징·옌타이, 도쿄~항저우·칭다오·난징·쿤밍, 두바이~칭다오, 상하이~방콕~칭다오가 재개 대상 국제노선에 포함됐다.
같은날 밤 동방항공에 이어 중국 남방항공도 오는 23일부터 서울~선양 노선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동방항공은 이달에만 광저우~자카르타, 다롄~도쿄, 광저우~두바이, 광저우~방콕 등 노선을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되면 남방항공의 국제선은 기존 71편에서 86편으로 늘어난다.
동방항공, 남방항공뿐만 아니다. 하이난항공도 오는 30일부터 다롄~서울, 충칭~이탈리아 로마, 베이징~베를린 등 10개 왕복 국제노선을 추가한다고 밝혔으며 춘추항공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항저우~서울 등 8개 왕복 국제노선을 추가해 운행 중이다. 이들 항공사들은 자국민들의 출입국 시장 수요를 더욱 만족시키기 위해 국제선 재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빗장을 걸어 잠갔던 중국은 최근 방역 수위를 점차 완화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최로 여전히 방역 고삐를 죄고 있지만 이같은 소식은 고무적이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은 지난 8월 7일부터 중국 입국 항공편 확진자가 5명 이상이거나 확진자 비율이 전체 승객의 4%일 때 1주일 운행 중단, 8%일 때 2주간 운행 중단으로 운항 제한 페널티 규제를 완화했다. 종전에는 기내 확진자 5명과 10명 발생시 각각 2주, 4주 운행을 중단시켰다. 또 지난달엔 국경 부근 관광지 입국 규제를 완화했다. 최대 28일까지 적용하던 입국자 격리 기간도 10일(집중격리 7일+자가격리 3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당대회 이후 하늘길 빗장을 더 열지 주목된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방역 규제를 해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중화권 지역도 마찬가지다. 홍콩은 지난달 호텔 격리 지침을 폐지했고, 대만 또한 같은 달 한국을 포함한 무비자 국가에 대한 입국 절차를 재개했다. 대만은 지난 13일부터 비자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도 해제하고 무증상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도 폐지했다.
물론 시 주석이 당대회에서 '제로코로나'로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다고 높이 평가한 점에 비춰, 당대회 이후로도 제로코로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강도 방역 정책의 큰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변이의 특성, 경제 악영향 등을 감안해 정책 유연성을 확대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많은 중국인들이 춘제(春節·중국의 설)에는 중국에서 녠예판(年夜飯·설 전날 온 식구가 모여 먹는 음식)을 먹으며 가족들과 '궈녠(過年)'할 수 있길, 타향에서 명절을 쓸쓸하게 보내는 건 올해로 끝이 나길 바란다.
최근 한국에 사는 중국인 왕(王)모씨가 본지 기자에게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제 그만 이산가족이 되고 싶다며 다른 외국인들처럼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왕모씨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중국 국영 항공사들이 이달 말부터 속속 국제 항공편을 늘릴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중국 3대 국영 항공사인 동방항공은 이날 공식 웨이보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운항 시즌 국제항공편 운항 횟수를 주간 42편에서 108편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인천~칭다오·난징·옌타이, 도쿄~항저우·칭다오·난징·쿤밍, 두바이~칭다오, 상하이~방콕~칭다오가 재개 대상 국제노선에 포함됐다.
같은날 밤 동방항공에 이어 중국 남방항공도 오는 23일부터 서울~선양 노선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동방항공은 이달에만 광저우~자카르타, 다롄~도쿄, 광저우~두바이, 광저우~방콕 등 노선을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되면 남방항공의 국제선은 기존 71편에서 86편으로 늘어난다.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빗장을 걸어 잠갔던 중국은 최근 방역 수위를 점차 완화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최로 여전히 방역 고삐를 죄고 있지만 이같은 소식은 고무적이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은 지난 8월 7일부터 중국 입국 항공편 확진자가 5명 이상이거나 확진자 비율이 전체 승객의 4%일 때 1주일 운행 중단, 8%일 때 2주간 운행 중단으로 운항 제한 페널티 규제를 완화했다. 종전에는 기내 확진자 5명과 10명 발생시 각각 2주, 4주 운행을 중단시켰다. 또 지난달엔 국경 부근 관광지 입국 규제를 완화했다. 최대 28일까지 적용하던 입국자 격리 기간도 10일(집중격리 7일+자가격리 3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당대회 이후 하늘길 빗장을 더 열지 주목된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방역 규제를 해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중화권 지역도 마찬가지다. 홍콩은 지난달 호텔 격리 지침을 폐지했고, 대만 또한 같은 달 한국을 포함한 무비자 국가에 대한 입국 절차를 재개했다. 대만은 지난 13일부터 비자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도 해제하고 무증상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도 폐지했다.
물론 시 주석이 당대회에서 '제로코로나'로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다고 높이 평가한 점에 비춰, 당대회 이후로도 제로코로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강도 방역 정책의 큰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변이의 특성, 경제 악영향 등을 감안해 정책 유연성을 확대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많은 중국인들이 춘제(春節·중국의 설)에는 중국에서 녠예판(年夜飯·설 전날 온 식구가 모여 먹는 음식)을 먹으며 가족들과 '궈녠(過年)'할 수 있길, 타향에서 명절을 쓸쓸하게 보내는 건 올해로 끝이 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