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국내 첫 납품 수소추출기 가동률 99%...수소車 120대분 충전 용량

권가림 기자 2022-10-18 11:10

현대로템이 국내 첫 번째로 납품한 수소추출기가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의 수소수출기는 99%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는 음식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등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의 생산·저장·운반·충전·판매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 온사이트형 충전소다.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는 충전소에서 직접 수소 생산이 가능한 방식을 의미한다.

현대로템은 2020년 해당 충전소의 주요 핵심설비 중 하나인 수소추출기 1기를 수주해 2021년 납품을 완료했다. 수소추출기는 바이오가스나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로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에 필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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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제작한 수소추출기는 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지하배관으로 받아 시간당 280N㎥, 하루 최대 약 600kg의 99.995%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버스 20대, 수소 승용차 120대의 충전이 가능한 용량이다.

현대로템은 충주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뿐 아니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활용 실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실증사업은 규제자유특구 혁신 사업의 일환이다. 현대로템은 실증사업을 통해 충주 하수처리장의 하수 슬러지 등으로부터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공급받아 충주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에 수소추출기 1기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와 연계해 고효율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장치의 설계·제작 기술에 대한 실증도 진행한다. CCUS 기술은 바이오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활용·저장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포집된 탄소는 액화탄산가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CCUS 기술을 통해 수소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한국 최초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충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CCUS 기술 등 핵심 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에서 저탄소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