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시내버스노조 현장 복귀 촉구

2022-10-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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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금 30억원 확보·시민 불편·지역경제 침체 등 명분 부족

양보와 고통분담 지혜 발휘해 하루 빨리 정상 운행 요청

목포 시내버스 노조가 18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차고지에 멈춰있다. [사진=서영서]


박홍률 목포시장이 태원여객·유진운수 시내버스 노조에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시내버스 노조가 18일 새벽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박홍률 시장은 18일 오전 입장문을 발표하고 “노조와 사측 모두 한시라도 빨리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양보와 고통분담의 지혜를 발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면서 “재정자립도 17.44%라는 열악한 시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태원·유진 버스 노동자 체불임금 14억원 등 그동안 적자문제 해결에 필요한 재정지원금 30억원을 지난 제3회 추경에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급 준비를 다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한 버스 노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내버스는 파업의 직접적인 불편을 시민 여러분이 감수하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의 양해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파업은 그렇지 못하다. 생존권과 관련된 그동안의 체불임금 만큼은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임금 인상 등 다른 추가 요구까지 주장하면서 모두를 한번에 관철하겠다는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파업으로 가장 불편을 겪는 계층은 교통약자인 아동과 청소년, 노인, 출퇴근 노동자들이다. 여러분의 가족, 친구, 이웃의 발을 묶는 파업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후유증과 물가 상승 등으로 지역경제가 매우 힘든 실정이다. 인내와 고통분담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발생했기에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버스 운영 중단 파업으로 평가 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에도 박 시장은 “목포시는 시내버스 정상 운영을 위해 매년 시민 혈세를 부득이하게 수십억씩 지원해오고 있다. 이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시민의 불편만은 없어야 한다는, 교통권은 꼭 지켜줘야 된다는 입장으로 적자분을 매년 지원해오고 있다. 회사측도 시민의 양해와 시의 노력에 적극 부응하는 자구책 마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18일부터 시내버스 1번과 9번 2개 노선에 관용차 20대 투입, 택시부제 전면해제, 공무원들의 자율적 카풀제 운영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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