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는 지난 3월 열린 스텔란티스의 장기 전략 발표회인 '데어 포워드 2030'에서 밝힌 순수 전기 SUV 라인업 중 처음 공개되는 모델이다.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인 이모터스가 출시한 2세대 400V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제원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m다. 54㎾h 배터리의 높은 밀도 덕분에 급속 충전 시 24분 만에 배터리의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유럽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0㎞다.
전장은 4080㎜로 지프의 콤팩트 모델인 레니게이드보다 160㎜ 짧다. 지프는 프론트 및 리어 오버행을 짧게 디자인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프의 트레이드 마크인 'X'자의 연료통에서 영감을 얻은 시그니처 라이트도 장착했다. 저속 충돌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키드 플레이트, 360도 클래딩, 보호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됐다.
어벤저는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와 7인치 및 10.25인치로 구성된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제공한다. 여기에 속도와 궤적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레벨2’ 자율 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지프는 조만간 한국과 일본 등 전략 시장에 어벤저를 선보일 계획이다.
크리스티앙 무니에르 지프 브랜드의 글로벌 CEO는 "어벤저는 유럽에서 완전히 새로운 지프 포트폴리오의 첫 장을 쓸 것"이라며 "파리 모터쇼 기간 어벤저가 지프의 성장과 세계 최고의 전기 SUV 브랜드로 도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프는 독일과 프랑스 중심의 전동화 전략을 유럽 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25년까지 유럽과 북미에 내년 초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에 이어 레콘, 왜고니어S 등 4대의 순수 전기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판매량의 100%와 미국 판매량의 절반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