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겨우 1.1%p 밖에 못 오른 이유…"문제는 신뢰"

2022-10-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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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결과 긍정평가 33.1% 달성

부정평가 1.6%p 하락해 64.2%...黨 지지율 국힘 36.3% 민주 46.4%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미국 뉴욕 순방 시 '비속어 논란' 등으로 9월 4주 차 31.2%로 하락한 이후 2주 연속 1%대 소폭 반등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성인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1%(매우 잘함 18.6%, 잘하는 편 14.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4.2%(잘못하는 편 6.6%, 매우 잘못함 57.6%)다. 전주 조사(4∼7일) 대비 긍정평가는 1.1%포인트 상승(32%→33.1%)했고, 부정평가는 1.6%포인트 하락(65.8%→64.2%)했다.

이번 지지율 상승은 최근 북한의 잇단 군사적 도발로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핵무장론'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56.4%(전주보다 2.2%포인트 상승) 대 부정 41.4%로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진보층에서는 긍정 13.7% 대 부정 84.8%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중도층에서는 긍정 29.7% 대 부정 68.3%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최근 노골적인 ‘집토끼’ 구애가 오히려 역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층 결집에 우선 신경 쓰다 보니 중도층과 진보층 지지와 신뢰가 떨어져 나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중도층과 무당층은 대북·안보 이슈보다는 금리 인상·물가 상승 등 경제 해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문재인 전 대통령 총살' 등 과거 발언과 태도는 극단적 진영 대결로 비화시켜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2.2% 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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