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騰訊控股)는 17일 올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한 186억 1900만위안(약 3700억엔), 매출액이 3.1% 감소한 1340억 34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순이익은 20.5%나 감소했다. 광고사업 수입감소와 함께 비용증가, 금융산업에 대한 평가익의 대폭 감소 등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7% 감소한 300억 6700만위안. 조정 후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11.3% 감소한 446억 6800만위안.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인터넷 광고가 18.4% 감소한 186억 3800만위안. 인터넷 서비스 및 교육, 금융 등의 분야에서 광고수요가 축소됐다.
이 중 SNS, 기타 광고수입은 17% 감소한 161억위안이며, 미디어 광고도 25% 감소했다.
SNS ‘위챗(微信)’과 온라인 게임 등 주력 부가가치 서비스는 0.5% 감소한 716억 8300만위안. 온라인 게임은 중국 시장이 1% 감소한 318억위안, 해외시장이 1% 감소한 107억위안. 국내시장은 사용자의 과금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SNS 수입은 1% 증가한 292억위안.
유료 부가가치 서비스의 회원등록건수는 6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말 대비 2.3% 증가한 2억 3470만건. 위챗의 월간 활동계정 수는 3.8% 증가한 12억 9910만건.
전자결제 서비스 ‘위챗 페이(微信支付)’ 등을 운영하는 핀테크・기업 서비스는 0.8% 증가한 422억 800만위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4~5월 상하이를 중심으로 재확산됨에 따라 지불수요가 감소해 동 부문 성장이 둔화됐다.
연구개발(R&D) 비용은 17% 증가한 150억 1000만위안.
텐센트의 창업자인 마화텅(馬化騰)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분기 경영과 관련해, “비핵심사업에서 잇달아 철수를 진행하는 등 운영비용 절감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 상반기도 순이익 50% 감소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5% 감소한 420억 3200만위안, 매출액은 1.5% 감소한 2695억 500만위안.
영업이익은 38.1% 감소한 672억 8400만위안, 조정 후 EBITDA는 12.1% 감소한 907억 7000만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