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스마트공장을 착공하고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통한 수출부문 매출 증대에 나선다.
신원은 31일 인도네시아 꾸닝안 지역에 친환경 스마트 봉제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하지 아셉 푸르나마(Haji Acep Purnama) 꾸닝안 군수를 비롯해 지역 주요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해 지역산업 발전에 관한 청사진을 공유했다.
이번 스마트공장은 최근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ESG 경쟁력 확보를 위해 LEED(친환경 건축물 인증) 획득에 나선다. LEED는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에서 개발해 자재 생산과 설계, 건설, 유지관리, 폐기 등 전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엄격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획득이 매우 까다로운 제도다.
이를 위해 신원은 이번 스마트공장 설계 단계부터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효율은 높이면서 탄소 배출은 줄이는 친환경 공장 건설을 준비해 왔다. 또한 한 단계 높은 공정별 IC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전 공정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향후 신원은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남미 지역에도 생산기지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확충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미 지역에 기능성 친환경 소재 개발이 가능한 원단공장을 설립해 지속가능한 섬유의 미래가치와 근거리 아웃소싱 전략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원은 이번 인도네시아 스마트공장과 더불어 아시아와 중미 지역에 원활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김원필 신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번 신공장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핵심 요소인 생산성 최적화(MES), 연구 통합관리(PLM), 자원 효율화 및 생산성 제고(WMS), 품질 관리 시스템(QMS) 등을 모두 적용해 전사적인 역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친환경 공장 구축으로 섬유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노사 상생, 지역사회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원은 글로벌 패션그룹으로 패션브랜드를 소유한 내수사업부와 OEM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수출사업부로 나누어져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에 생산공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올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 270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2%, 18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