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리브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달 용산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6016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929만원 대비 87만원 오르며 처음으로 6000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20일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 지역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 자치구 중 KB리브부동산 아파트 시세 기준, 지난 3월 대비 이달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산구다. 두 달 새 1.24% 올랐다. 2위는 서초구(1.09%)였고 같은 기간 대통령 집무실이 빠져나간 종로구 아파트값은 0.89% 3위를 기록했다.
일부 고가 주택은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대통령 관저가 들어서는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 바로 옆에 위치한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062㎡는 지난 16일 83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4월 20일 같은 면적대가 5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1개월 만에 24억원 올랐다.
용산구의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이달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015만원을 기록해 지난달(2992만원)보다 23만원 오르며 3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35㎡는 지난 5일 전세보증금 28억원에 계약이 체결돼 종전 최고가인 지난 3월 3일의 27억원 대비 약 2개월 만에 1억원 올랐다.
한편 이달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5160만원을 기록 중이다. 구별로는 강남구(8445만원)가 가장 높고 이어 △서초구(7785만원) △송파구(6173만원) △용산구(6016만원) △성동구(5365만원) 등으로 이어졌다.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2921만원)로,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3000만원 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