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2년 공들인 물류사업 진출…생태계 구축에 방점

2022-05-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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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i 라스'로 물류산업 디지털 전환 시동

화주·센터 연결·최적화하는 클라우드·AI 기술

"물류 복잡성 해결해 모든 참여자 혜택 실현"

물류·운송 최적화부터 재고·발주 자동화까지

해외진출용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확장 구상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카카오 i 라스 기반의 미래 물류 생태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2년 전부터 조직·기술인력·파트너를 확보하면서 조용히 추진해 온 '물류 산업 디지털 전환 수요' 공략을 본격화한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 전문성과 연결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으로, 화주와 물류센터 운영사를 잇는 온·오프라인 통합 스마트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물류 업종의 산업특화 클라우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3일 AI기반 물류 플랫폼 '카카오 i 라스(Kakao i LaaS)' 출범 행사를 열고 미래 물류 생태계에 대한 회사의 비전과 파트너사와의 협업 사례를 공개했다. 카카오 i 라스의 'LaaS'는 '서비스형 물류(Logistics as a Service)'의 약어다. 물류 업계의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유용한 비즈니스 현황과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유통·풀필먼트·배송을 아우르는 물류 생태계에서 "최신 AI 기술로 다양한 참여자를 연결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현대 물류의 복잡성을 해결하겠다"며 "화주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고 물류사는 더 많은 물류를 처리할 수 있어 모든 생태계 참여자가 이익을 보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카카오 i 라스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온라인 채널로 눈을 돌리자 기업들이 활용도가 떨어지는 영업소 대신 도심 내 소비자와 인접한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류처리·배송 지연으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은 명절을 비롯한 특수 기간이나 택배사 파업 등 돌발 사태에 빈번하게 연출된다. 카카오 i 라스는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물류 서비스를 원하는 화주와 이를 제공할 수 있는 대·중견·중소 물류사의 물류 공간·수송·처리 자원을 쉽고 빠르게 연결·분배하는 IT솔루션과 인프라를 제공한다.
 

김원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LaaS사업부문장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체 클라우드를 통한 운영 안정성, 완성도 높은 SaaS 플랫폼, AI 기반의 물류 경쟁력, 플랫폼 확장성 등을 카카오 i 라스만의 차별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이 플랫폼을 통해 물류 자원을 제공할 파트너인 '라스 프론트 러너'를 모집하고 있다. 라스 프론트 러너는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CJ대한통운 등 카카오 i 라스와 협력하는 택배전문기업과 함께 화주들의 물류·배송 수요를 지원하게 된다.

카카오 i 라스의 창고관리시스템(WMS)은 출고·포장·송장발행 단계와 유형을 세분화해 처리할 수 있고 재고품목의 세부 속성 관리, 비전 AI 등 기술 기반으로 더 고도화된 재고현황 모니터링과 이상상태 감지를 구현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생산공장과 연계해 재고관리단위(SKU)별 발주와 비용 관점에서 다양한 운송·물류 경로별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주문관리시스템(OMS)에 자연어 기반 AI 검색 기술로 화주가 원하는 조건의 창고를 찾아 주는 기능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김원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LaaS사업부문장은 "센터 스스로 물류를 계획·통제하고 이상상황에 대응하는 스마트 웨어하우스(구현)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의 카카오 i 라스는 국내 기업이 원하는 국가와 판매 채널을 이용해 원스톱으로 상품 등록, 주문관리하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i 라스의 차별점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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