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가 산림청 항공본부와 손잡고 산불재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농어촌공사는 28일 산림청 항공본부와 협업추진협의회를 열고 대형 산불재해 때 국민 안전을 지키고 국가 산림을 보호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국가적 재난인 산불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불재해 방지와 조기 진화를 위한 양 기관 협업 방향을 마련하고자 열렸다. 회의에는 방제용수를 공급하는 공사와 산림항공방제를 담당하는 항공본부 실무진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진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신규 취수원 개발 등 산불 대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기적인 실무 협의체 구성·운영에도 합의했다. 특히 긴급 재난 발생에 대비해 실무자 간 직통전화(핫라인)를 개설하기로 했다.
산림청이 발간한 '산불통계연보'를 보면 최근 5년간 2800여건에 달하는 산불이 발생해 산림 9315헥타르(ha)가 탔다. 피해액만 59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달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불은 산림 2만1000ha에 피해를 줘 초대형 산불에 관한 범부처적 대응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정경훈 농어촌공사 미래전략실장은 "기관 간 협업으로 산불재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를 제안한 고기연 산림항공본부장은 "농어촌공사와 소통·협력을 강화하며 실효성 있는 산불재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